NEXTERS 28기를 맺으면서

Mar 22, 2026

넥스터즈 24기, 25기에 이어서 28기에 참여했다.
지난 8주간의 여정(26.01.10 ~ 26.02.28)을 슴슴하게 회고해 본다.

왜 하게 되었나?

시간적 여유가 생겼고, 미루고 또 미뤘던 작업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25기 운영진 때 급하게 만든 넥스터즈 렌딩 페이지를 개편하는 것이다.
때마침 랜딩 페이지를 같이 만든 운영진 친구도 시간이 괜찮다고 해서 이번 기수에 같이 신청해 보기로 했다.

그러나 웬걸?! 친구는 선착순으로 인해 떨어지게 되었고, 이번 기수 운영진에서 랜딩 페이지를 개편하게 되었다. 나는 취업사기(?)를 당한 채로 28기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래도 기왕 하는 거, 새롭고 재밌는 것을 찾아 즐기자고 마음먹었다.

무엇을 하게 되었나?

넥스터즈 3회차로서 팀을 선정하는 꿀팁이 한 가지 있다.
바로 나를 위한 서비스를 만드는 팀에 지원하는 것이다. 작은 스펙, 쉬운 기획, 유지 가능성 등등 이유를 말하자면 글이 참 길어질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역시 직접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니, 나는 내가 필요한 ‘콘텐츠 요약 비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그러나 슬프게도 활동 회원들에게 채택받지 못했다. 수익화로 어그로를 좀 끌어 볼걸 싶었다.

결국 선정된 8개 아이디어 중에서 어디를 지원할지 고민해야 했다. 그래도 이번 기수에 새롭게 도입된 제도 덕분에 명확하게 결정할 수 있었다. 아이디어를 제시한 PM들이 직군별 테이블을 순회하면서 어필 타임을 갖게 된 덕분이다.

실시간으로 월급을 시각화하는 모바일 앱을 만들고자 하는 아이디어가 있었다. FE를 모집하지 않았기에 우리 테이블은 PM과 아이디어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눴다. 그 과정에서 나는 이걸 RunCat 같이 메뉴바에서 접근할 수 있는 데스크탑 앱으로 만들면 유용하고 재밌겠다는 생각이 번쩍였다. 이후 팀빌딩 시간에 나는 이에 대해 강하게 어필했고 다행히 PM이 나를 받아줬다.

팀빌딩을 마치면서 결국 1인 개발로 데스크탑 앱을 만들게 되었다. 하지만 오히려 좋아, 사심을 듬뿍 담아 기술 스택을 선정할 수 있었다. Tauri와 React를 기반으로 Oxlint, Oxfmt, Bun Workspace, Vite를 버무렸고, 랜딩 페이지는 Astro + React로 가져갔다.

처음 만드는 데스크탑 앱, 처음 다뤄보는 Rust였지만, 내게 소문이 자자한 Claude Code가 있었고 조사하는 과정에서 좋은 레퍼런스를 찾게 되어 불안함은 전혀 없었다. 딱 원했던 메뉴바 동작 예시가 담긴 tauri-macos-menubar-app-example와 AI 문서까지 수준 높게 준비된 tauri-template이 있었다.

물론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방대한 데스크탑 앱 도메인은 학습하는 데 시간을 쓰게 되었고, AI가 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에 시간을 쏟았다. 초기 작업 진척이 조금 더뎠어도 AI는 설계된 코드 아키텍처 안에서 작업할 수 있었다. 앱 출시 시점에서 90개가 넘는 PR이 쌓였으니 결과론적으로 높은 생산성을 가질 수 있었다.

그렇게 출시된 데스크탑 앱과 모바일 앱은 랜딩 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데스크탑 앱은 homebrew로도 쉽게 설치할 수 있다.

brew install --cask nexters/moa/moashell

감사하게도 활동 회원들이 우리의 작업 내용을 좋게 평가해주면서 1등상인 대상을 받을 수 있었다.

TMI로 활동 당시 수염을 좀 기르고 있었다.
TMI로 활동 당시 수염을 좀 기르고 있었다.

어땠는가?

즐겁고 보람찬 모험이었다.
간단하게 진행했던 KPT 회고록을 남겨본다.

  • Keep
    • AI Driven 개발
      • AI를 위한 문서를 점진적 공개(Progressive Disclosure)하는 구조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 conductor를 활용해 병렬적으로 AI 에이전트를 운용했다.
    • 불필요한 동선을 같이 논의해 최소화한 점
    • 릴리즈에 대한 조사 및 스펙 검증을 미리 진행한 점
    • 알잘딱깔센으로 사전 준비된 짧은 회의
  • Problem
    • 점점 모바일 앱의 스펙과 괴리가 발생하고 있음
    • Windows 호환성을 검증하지 못함
    • AI로도 커버하기 조금 버거운 방대한 Native 지식 …
  • Try
    • 보다 체계적인 조사 및 설계하는 시간을 고려해야

맺으면서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역시 남는 건 사람이다.
8주간 활동 중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다. 또 앞으로 어떻게 서로 연결될지 기대가 된다.